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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바꾸면 범죄는 줄어든다”

중앙일보

입력

“환경을 바꾸면 범죄는 줄어듭니다.”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경찰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범죄예방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대익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하미경 한국셉테드학회장, 이상언 중앙일보플러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기업·학계 등에서 45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청과 중앙일보는 셉테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을 공동 제정해 부산시·포항시·KT·㈜BGF리테일 등 지자체와 기업 20곳에 대상을 수여했다.
 학술세미나를 주관한 서울지방경찰청 김정훈 청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을의 환경이 바뀌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 효과는 커진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접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셉테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접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셉테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경찰대 2기로 지난해 9월 제32대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한 김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라며 생활 속 범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청장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 범죄예방활동이 국민들의 체감 안전도에 큰 영양을 미친다는 공감대가 확산됨에 따라 셉테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며 “서울 노원구의 경우 2014년부터 전 일반주택에 벽화를 그려 마을 분위기를 밝게 한 결과 범죄의 2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셉테드 사업이 지자체를 통해 추진되다 보니 경찰과 지자체 간 협업도나 의지에 따라 성과에 다소 편차가 있다”며 “주민·민간단체 등 지역사회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진다면 셉테드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셉테드 학술세미나’ 개최 #지자체, 기업 등 각계각층 450여 명 참석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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