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재수생 58만명, 지금 전국서 '6월 모의평가'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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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 고사장 모습[중앙포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 고사장 모습[중앙포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1일 전국 고교와 지정 학원에서 동시 실시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52개 고등학교와 409개 학원에서 동시 실시했다고 밝혔다. 6월과 9월 두차례 치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는 11월 예정인 본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 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불린다.

수능 앞두고 고3·재수생이 함께 보는 첫 시험 #평가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 EBS 70% 연계" #58만7879명 응시, 전년 비해 재수생 비율 상승 #과학탐구 응시자 늘어 이공계열 지원자 늘어나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권영락 수능출제연구실장은 이날“출제위원단은 전 영역에 걸쳐 2009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면서도 수험생에 2018학년도 수능 시험체제 및 문제 유형에 대해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교육이 내실화될 수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측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 측은 “이미 예고한 대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였으며,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연계 대상은 금년에 고등학교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하여 강의한 내용이다.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올해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58만7879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60만 1863명)에 비해 2.3%p 감소했다. 응시자 중 재학생과 재수생(졸업생)의 비율(87.1:12.9)로 전년도(87.3:12.7)로 재수생의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응시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학탐구를 선택한 지원자는 오히려 늘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과학탐구 응시자는 27만 1351명으로 지난해 보다 6751명 늘었다. 또한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응시자도 전년에 비해 소폭(35명)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반적인 수능 지원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학 졸업 후 취업난에 따라 이공계열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과학탐구, 수학 가형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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