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이루어 선진국 문턱 넘자 민정|학원자율화 근본적 대책 마련 민주|제주주민의 의사 개발에 반영 평민|각정당 유세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각정당의 대통령후보들은 30일 유세를 계속했다.
【순천=허남진기자】민정당의 노태우 후보는 30일 상오 순천유통센터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대통령선거만 치르면 내년에는 국력을 바탕으로 한 올림픽이 개최된다』면서 『자칫하면 남미의 아르헨티나·칠레 등과 같이 혼란과 무질서에 빠질 염려가 있는 만큼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안정과 화합을 이루어 선진국의 문턱을 넘자』고 강조했다.
노후보는 ▲순천을 광양·여천공단의 배후도시로 건설 ▲순천대학을 종합대학으로 승격 ▲고흥반도에 주암댐의 물공급등을 공약했다.
【수원=안희창기자】 민주당의 김영삼 후보는 3O일 충주·수원·부천 등에서 유세를 가졌다.
김후보는 연설을 통해 학원의 기능을 원상 회복시켜 폭넓은 사고와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되는 진정한 배움터로 전환시키기 위해 『입학·졸업정원제· 교수재임용제·과외문제등에 대해 지금까지 실행되어온 편의주의적자세에서 탈피, 자율성을 기조로 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하고 『고교·대학입시제도의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김후보는 『각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과학기술관련 예산을 통합, 과학기술특별회계를 설립, 과학기술 정책의 조정기능과 전문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대학연구비 지원을 확대, 대학의 연구잠재력을 실재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고도원기자】 김대중평민당후보는 30일 제주 서귀포와 제주시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제주도개발은 지금까지 외지인 중심이었던 것을 거주민의 중심으로 그들의 이익과 의사가 최대로 반영되도록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제주항을 평화공존의 기본 위에서 자유항으로 개발,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하고 감귤을 군납토록 하여 적정가격을 유지토록 하며 외국산 감귤수입은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이규진기자】 김종필공화당총재는 30일 충무·고성· 마산유세에서 『최근의 선거양상이 걷잡을 수 없는 부정선거양상을 띠고있다』고 말하고 유세장 유세 대신 TV토론과 4당이 참여하는 공명선거대책협의회구성을 다시 제안했다.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수십 만명의 군중들을 동원하는데는 엄청난 돈이 든다』고 말하고 『이같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조속히 TV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