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부터 '야당'까지…"이게 다 ㅇㅇ 때문이다" 온라인서 다시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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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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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 문구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급속도로 퍼졌다.

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와 부인 그림 고가 매각 의혹.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청문회가 이 후보자의 능력 검증이 아닌 가족과 관련된 도덕성 검증에만 쏠렸다며 야당을 비난했다.

또한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야당이 이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하자 네티즌은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는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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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야당', '때문이다', '이게' 등의 키워드만 입력해도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검색됐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개인 SNS의 해시태그(#)에서도 관련 문구가 자주 등장했다.

나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치와 관련 없는 각종 게시글에도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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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다 ㅇㅇ때문이다'라는 문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후반인 2005년에 등장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만들었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게 다 박근혜 때문이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는 문구에 대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낳은 프레임'이라는 해석과 '온라인과 SNS상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놀이로 봐야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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