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낸드플래시 공장 삼성, 중국 시안에 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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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3차원(3D)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2014년 준공된 시안 1라인에 이어 2라인을 증설한다. 익명을 원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중국 지방정부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최대 10조원 안팎, 착공은 9월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안 공장 증설은 3D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3D 낸드플래시 시장의 66%를 차지한 1위 업체다. 최근 스마트폰, PC 저장장치를 중심으로 3D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도시바·SK하이닉스 등 후발 업체들도 빠르게 투자를 늘리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후발 업체의 추격으로 내년쯤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5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3D 낸드플래시는 생산하면 바로 팔리고 있어 업계의 투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안 2라인의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월 10만 장(웨이퍼 기준) 수준이다. 시안 1라인과 합치면 시안에서 생산되는 3D 낸드플래시는 월 22만 장 안팎으로 월 20만 장을 만드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과 양대 축을 이룬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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