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은 한국 경제 말아먹은 갈지(之)자 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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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전 삼 삼성물산 회장

현명관 전 삼 삼성물산 회장이 13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권은 한국 경제를 말아먹은 '갈지(之)'자 정권'"이라며 맹공을 하고 나섰다.

삼성그룹 전문 경영인에서 한나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로 변신한 현 전 회장은 "노 대통령은 지난 3년 가까이 참여정부를 이끌면서 파행적 경제 정책으로 난국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노 정권이 추구하고 있는 경제론이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경련 부회장을 지낼 때인 2004년에도 "한국호 비행기는 1960년대에 이륙해 90년대에 1만 피트(소득 1만 달러)까지 뛰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날아갈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기업을 대변하던 전경련 시절과 달리, 정치인으로 행보를 바꾼 뒤에 한 강도높은 발언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 경제는 어렵고 위기인데도 노 정권은 이를 인정하려들지 않고 오히려 '어렵지 않다'며 위기를 조장하는 한편 일부 경제 단체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현 경제는 정확한 진단이 절실한 절대절명의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현행법 아래에선 규제가 심해 기업하기가 어렵다"면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노 정권은 자본주의를 무시하고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죄인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도 말했다.

제주지사에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그는 "선거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지만 지방단체장은 경영인이 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의 전문경영인들이 정치분야 등 가장 낙후된 공공분야에 진출해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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