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인 납치 노린듯|적군파 마루오카 수사 올림픽 테러목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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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계에서 가장 과격한 테러조직의 하나인 일본 적군파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와 서울 올림픽을 투쟁목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한일양국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공안당국자는 27일 체포된 적군파의 2인자 「마루오카·오사무」(구강수) 의 한국항 목적은 우리나라의 대통령후보 또는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간부등 저명인사를 납치, 일본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증인 동료 적군파 「다이도지」(대도사)와의 교환석방을 꾀하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경찰은 또「마루오카」가 소지한 메모중「ADF」란 암호를 발견하고 그가 아시아지역을 순방하며 조직하려던 새적군파의 「반전민주전선」의 약칭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마루오카」는 시종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적군파가 지난달 21일 국제반전데이에 국내지지세력에 보낸 메시지에는 약4분의1이 한국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서울올림픽은 한·미·일에 의한 새로운 반혁명전략의 일환』이라며 총궐기할 것을 선동하는등 적군파가 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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