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 文 정부 '목소리 미남' 해달라는 말에 보인 반응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총리후보자가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웃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낙연 총리후보자가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웃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쳤다"며 "회한이 가득한 인생 재고 정리의 이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자신, 처자식, 누님과 동생들, 연로하신 어머니, 며느리, 사돈댁, 비서진, 직원, 친구들…누추한 제 인생의 거의 모든 것을 드러낸 성찰의 시간"이었다며 "국가과제를 풀어나가면서 부닥칠 고민을 미리 공부한 수업의 기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완전한 삶을 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글에 한 네티즌은 "고생하셨다"며 "얼른 총리 되셔서 문재인 정부의 '목소리 미남'을 담당해 달라"고 응원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은 "목소리만 미남요?"라며 얼굴은 미남이 아닌 것 같다는 뜻으로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그거라도 웬 떡?"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트위터]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트위터]

한편 2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 4당 간사들은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측은 이날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야당 측은 이 후보자의 위장 전입 등 의혹을 문제 삼아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당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위장 전입 등 5대 비리 관련자를 고위공직자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이 후보자를 비롯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위장 전입 사실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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