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178알 든 가방 짊어지고 몰래 배달한 비둘기 포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Al Arabiya English 트위터]

[사진 Al Arabiya English 트위터]

마약 '엑스터시'(Ecstasy)를 몰래 배달하는 비둘기가 쿠웨이트 세관 관계자에게 적발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을 보도한 현지 매체의 트위터. [사진 Al Arabiya English 트위터 캡처]

이 소식을 보도한 현지 매체의 트위터. [사진 Al Arabiya English 트위터 캡처]

이 비둘기는 178개의 알약이 든 작은 가방을 몸에 짊어지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비둘기는 이라크에서 날아왔으며 포획된 곳은 쿠웨이트 북서부 알자라 주(州)의 압달리다.

비둘기는 귀소 본능과 방향 감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마약 공급책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가 이 같은 짓을 벌였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비둘기를 이용한 마약 밀수는 과거 여러 차례 있었고, 결국 꼬리가 잡혔다. BBC 측은 "비둘기들은 고대 로마 시대에 메시지를 전하는 데도 쓰였다"며 "한 번에 수백 ㎞를 날아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경찰은 "비둘기가 엑스터시를 밀반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 중이었다"면서 "마약 공급과 유통, 비둘기 훈련 조직을 철저히 수사해 모두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