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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아내 그림 작품성 떨어져"...이낙연 "심각한 모욕"

중앙일보

입력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팩트TV 유튜브 생방송 캡처]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팩트TV 유튜브 생방송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2차 인사청문회가 25일 오전 시작된 가운데,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후보자 아내의 그림과 관련해 이 후보자에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자는 정 의원에게 '모욕적인 평가'라며 맞섰다.

정 의원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 후보자 아내의 작품이라며 미리 준비한 그림을 들고 이 후보자에게 "제보에 따르면 전시된 작품들이 '조영남 미술작품 대작 사건'과 같이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루어져 작품성이 떨어지고, 대필 작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며 "제가 심지어는 잠도 안 자고 (아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는 사람인데, 심각한 모욕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서 "그리고 또 한 가지 사실은 (전시회 날) 후보자가 마치 결혼식장의 호스트와 같이 하객들이 줄을 서서 맞이하였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하객이 참석했는지 말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줄을 선 적은 전혀 없고, 대충 30명 선"이라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 아내의 작품 전시회 날 돈 봉투가 오갔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그때 하객들이 작품 구매와 관계없이 돈 봉투를 내놨다고 하는데?"라고 질문했고, 이 후보자는 "턱도 없는 모함이다"라며 "제보자를 엄선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계속되는 정 의원의 공세에 "아내가 실력은 떨어지지만, 화가로 활동하고 있고 그마저도 남편 때문에 접게 돼 있는데, 그것이 남편의 인사 청문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더이상 질문하지 않고 "이상입니다"라며 질문 기회를 넘겼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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