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빠들은 살려고 이쪽(민주당)으로 붙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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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 남북교류 물꼬 틀까’란 주제로 진행자 김어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어준은 “(문재인 대통령을) 매일 칭찬을 하시는 이유가 뭔가”라는 물음에 박 전 대표는 “2주가 됐지만 매일 잘하고 막힌 걸 뚫어주고 가려운 곳 긁어주고 할 일을 하시면 칭찬 해야 한다. 계속 물고 늘어지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20170511/국회/박종근]사퇴의사를 밝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20170511/국회/박종근]사퇴의사를 밝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분위기에 대해서 박 전 대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어떻게 됐든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잘하시면 잘 하는 대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잘 못 했을 경우엔 따끔한 질책도 내는 것이 야당의 길이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선거를 많이 치른 분 중 한 분 아닌가”라고 말하자 박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사실상 음으로 양으로 노력했다. 정권 재창출의 주역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빠들은 살려고 이쪽으로 붙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당을 합친다거나 한자리하신다거나 하는 건 없다는 말씀인가”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아직 빠르다. 대선 당시 때도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통합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옳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과 통합하는 것 결코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럴 때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라고 묻자 박 전 대표는 “다당제의 필요성에 의해 창당됐기 때문에 통합까지 가는 것은 상당히 요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불가능하다고 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치는 가능 불가능이 없다. 다만 바른정당과는 불가능하다. 민주당과는 정체성도 같고 뿌리도 같지만 지금 현재로선 통합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복귀설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며 “오히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아쉬워하더라”고 밝혔다.

또 대선 패배후 평양대사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램이 전해 진데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문재인 정부에 제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지명절차에 대해서는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면서 “인수위도 없는 정부에 총리가 빨리 들어서야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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