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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실세' 임태희 전 실장, 文 정부가 국립대 총장으로 임용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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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임태희 페이스북]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임태희 페이스북]

경기 안성시에 있는 국립 한경대학교 새 총장 최종 후보자 중 하나로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천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MB 정부 실세 인사인 임 전 실장을 총장직에 앉힐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립대 총장 선출에 간섭하는 것을 '적폐'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국립 한경대학교는 19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어 총장 최종 후보로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상돈 응용수학과 교수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경대는 최종 후보자 공시 절차를 거쳐 조만간 교육부에 이들을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할 땐 무순위로 2명을 추천하게 돼 있다. 최종 후보 2명이 교육부에 무순위로 추천되면 교육부 장관은 1명을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한다.

적폐 청산을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한 MB 정부 인사인 임 전 실장을 총장직에 앉힐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적폐 청산 대상으로 ▲ 4대강 사업 ▲ 방위산업 비리 ▲ 자원외교 등을 지목한 바 있다.

일부 안성 지역 시민단체와 한경대 학생회에서는 임 전 실장의 후보 선출을 반대하고 있다. 이 대학교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임 후보자는 이력은 화려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시행의 주역 등 논란을 일으키는 후보여서 반대한다.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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