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오늘까지만 행복하겠다. 내일부터 아르헨전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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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전에서 골을 터트린 백승호. 전주=김민규 기자

기니전에서 골을 터트린 백승호. 전주=김민규 기자

"오늘까지만 행복하겠다. 내일부터 아르헨티나전을 준비할 것이다."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기니전 승리 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공격수 백승호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41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태욱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백승호가 감각적인 칩슛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백승호는 "이겨서 기쁘다. 첫 경기다"며 "오늘까지만 행복해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아르헨티나전을 준비할 것이다. 오늘 자기 전까지 즐기기로 했다. 다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3일 전주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 초반에 밀렸는데
"라인을 내리기로 했다. 그래서 상대가 여유있게 빌드업하고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린 10분 뒤부터 압박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우리 페이스가 됐다."

-라인을 왜 내렸나
"킥 때리길래 내리면 어떻게 하나 보려고 했다."

- 교체 때 심판과 악수도 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었는데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했다. 그건 예의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도 조금 끌었다."

- 이마에 반창고 붙였는데
"취소된 골 상황에서 조영욱과 부딪쳤다. 많이 다친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 경기도 봤나
"빌드업을 잘 하더라. 지긴했지만 경기력이 좋더라. 내일부터 잘 준비하겠다."

- 이렇게 완벽한 경기 해 봤나?
"초등학교 때 많이 해 봤다(웃음). 컨디션 등 준비를 잘 한 경기다."

- 경기 전 밝힌 바람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준비한대로만 하려고 했다. 간절한 경기였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했고, 상황이 잘 맞아들었다."

- 경기 전 무슨 이야기 했나
"21명이 모일 때부터 미팅을 많이 하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니부터 이기고 시작하자고 했다."

- 세트피스는 훈련한 만큼 안 된 것 같은데?
"상대도 세트피스 수비를 잘 한 면이 있다. 세트피스 수비는 워낙 이야기들을 많이 하셔서 집중했다."

- 득점 상황은.
"(우)찬양이가 (정)태욱이에게 주길래, 거기서 때릴 순 없잖아요.  (그래서 공이 올거라 생각 ) 태욱이와 잠시 눈은 마주친 것 같긴하다(웃음)."

- 다음 경기 상대들은.
"쉬운 팀은 없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각기 스타일이 있더라. 공부해서 대비해야 한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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