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이덕희 이기고 부산오픈 테니스 8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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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들의 대결에서 권순우(20·건국대·세계 209위)가 승리했다.

테니스 권순우. [사진 부산오픈 조직위]

테니스 권순우. [사진 부산오픈 조직위]

권순우는 18일 부산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챌린저대회 단식 2회전에서 이덕희(19·서울시청·133위)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다.

첫 세트부터 양 선수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권순우는 강력한 서브로 6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이덕희를 압박했다. 4번째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가져오며 게임스코어 3-1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찾은 이덕희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자신의 리듬을 찾았고 4-4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양 선수는 번갈아 브레이크를 주고 받았고 결국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흘러갔다. 결국 권순우는 7-9로 첫 세트를 내줬다.

테니스 이덕희. [사진 부산오픈 조직위]

테니스 이덕희. [사진 부산오픈 조직위]

두 번째 세트에서는 권순우는 5차례 서브 에이스와 67%의 첫 서브 성공률로 경기를 리드했다. 권순우가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있는 상황에서 이덕희가 팔에 불편함을 느껴 메디컬 타임을 불렀다.

몸 상태를 회복한 이덕희가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지만 권순우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7-2로 두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3 동점에서, 권순우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4로 앞서나갔다. 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내며 6-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권순우는 "오늘 서브에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예상대로 (이)덕희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온 것 같다. 덕희의 습관을 파악해서 그 점을 집중 공략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19일 8강전에서 톱시드인 루옌쉰(34·대만·58위)과 맞붙는다.

권순우는 복식에서도 빛났다. 이날 이재문(부천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 8강에서 4번시드 안드레 베게만(독일)-프레데릭 니엘센(덴마크)를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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