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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눈길 확 끄는 수입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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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같지 않게 날렵한 SUV

벤츠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M클래스 ML350'은 기존 M클래스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육중하고 보수적이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특히 뾰족한 헤드라이트와 독특한 무늬의 격자식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19인치 대형 알미늄 휠을 장착한 옆 모습은 힘을 느끼게 한다. 차체도 낮아져 타고 내리기가 편하다. 6기통 3500㏄짜리 가솔린 엔진은 최고 272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이다. 스포츠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려면 스티어링 휠 뒷면에 달려 있는 수동 변속 레버를 사용하면 된다. 신개념 안전장치인 '프리-세이프' 기능이 돋보인다. 차량이 전복될 위험에 처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선루프가 자동으로 닫히고 목을 받쳐 주는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밀려 나온다. 적재량에 따라 서스펜션의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는 전자식 에어서스펜션도 달렸다.

7석이었던 좌석은 5석으로 줄었다. 대신 뒷열 좌석이 한층 넓어지고 트렁크도 커졌다. 인테리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공조장치 버튼을 중앙에 여러 개로 나뉘어 배치한 것은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우선시한 느낌이다. 보조타이어는 트렁크 밑부분의 별도 상자에 들어간다.

벤츠코리아 남광호 부사장은 "기존 모델은 소형 픽업에 사용하는 프레임을 사용해 차체가 무거웠으나 뉴M클래스는 승용차용 프레임을 사용해 승차감이 좋을 뿐 아니라 연비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차는 미국 앨라배마 벤츠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가격은 9380만원.

*** 작지만 힘 있는 스포츠 세단

폴크스바겐의 5세대 골프GTI는 서유럽에서 인기 높은 소형 스포츠 세단이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시판에 들어갈 당시 이 차는 자동차 전문지에서 극찬을 받았다. 2.0ℓ 터보 직분사(FSI) 엔진은 최고 200마력의 힘을 낸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엔진 회전수(1800~5000rpm)에서 강한 토크(28.5㎏.m)가 나오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엔진의 강한 힘을 작지만 단단한 차체와 딱딱한 서스펜션이 제대로 받쳐 준다. 변속기는 소형차로는 환상적인 6단 자동(DSG)이다. 경주용차처럼 순식간에 변속이 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6.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5㎞다. 골프GTI는 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에서 달려도 BMW의 고성능 카인 M시리즈나 포르셰의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골프 시리즈는 1976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2300만 대 이상 팔렸다. 도요타 카롤라에 이어 판매대수 세계 2위다.전면부 디자인은 범퍼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인 '싱글 프레임'을 사용했다. 최근 유행하는 글로벌 디자인이다.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은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 준다. 시트는 급한 커브에서도 운전자를 지탱해 주는 스포츠카 전용이다. 핸들과 기어 손잡이.엑셀 페달 등을 현대적 감각의 알루미늄 소재로 마무리해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가격은 394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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