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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밀려온 거대한 괴생명체

중앙일보

입력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밀려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가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글로브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사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면서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띤 거대한 크기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고 전했다.

그는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독한 냄새는 온 마을에 진동했고 이를 견딜 수 없었던 주민들은 정부에 사체 처리를 요청했다.

해당 사체는 당초 대왕오징어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 햄던-시드니칼리지 고래학자 알렉산더 워스 박사는 “부풀어 오른 모습 때문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오인되지만, 수염고래가 확실하다”면서 “바다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많이 살지만 이렇게 큰 생명체 중 인류가 모르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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