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GA ‘최연소 우승’ 21세 10개월 김시우…최경주 이후 6년 만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PGA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김시우. [사진 CJ대한통운]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PGA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김시우. [사진 CJ대한통운]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전우승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75위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45야드)에서 열린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역전우승(10언더파 278타)했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김시우는 9개월 만에 메이저 타이틀에 버금가는 큰 대회에서 2승째를 올리며 우승상금 189만 달러(21억 3400만원)를 거둬들였다. 1995년 6월28일생인 김시우는 21세 10개월여 만에 우승해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남긴 최연소 우승(24세 8개월) 기록도 깨뜨렸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를 쳐 선두와 2타 차 4위를 달린 김시우는 첫홀(파4)부터 버디를 낚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정적인 투온에 이어 5m 남짓한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7번홀(파4)에서 7m 가량 되는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중간합계 9언더파를 만들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9번홀(파5)에서 5m 가량 되는 버디 퍼트를 넣고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달아났다. 김시우는 이후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보기 위기를 넘기며 선두를 침착하게 지켰다. 2타 차선두로 맞은 마지막 고비인 아일랜드 그린 17번홀(파3)에서는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노려 파를 지켰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최경주 이후 6년 만이다. 이 대회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 톱랭커가 총출전한 시즌 첫 스트로크 대회였다는 점에서 김시우의 우승은 더욱 의미가 크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