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초등학생이 학교 폭력에 자살

미주중앙

입력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8세 초등학생이 학교 화장실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 폭력을 당해 자살한 사건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화장실서 집단구타 당해 기절
학교측 쉬쉬 부모에도 안 알려

11일 CBS뉴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 1월 26일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집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년이 다녔던 카슨 초등학교에서는 자살이 왕따 폭력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고 이 소문을 듣고 내사한 신시내티 경찰은 학교 감시카메라를 통해 소년이 자살 이틀 전 학교 화장실에서 몸집이 큰 한 소년에게 구타당하고 뒤이어 그를 둘러싼 다른 소년들에게도 발길질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문제는 소년이 집단구타를 당해 기절을 했고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제프 매킨지 교감이 소년을 양호실로 옮겼음에도 정작 부모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왕따 폭력까지 쉬쉬했다는 것이다.

소년의 어머니는 "집단구타를 당하고 돌아온 날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장염 증세를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다음날 퇴원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들이 학교에 다녀온 뒤 아무말 없이 자살했다"며 학교측이 구타당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만 줬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다른 학부모들도 집단 구타를 당해 기절했는데도 이를 쉬쉬한 학교 측에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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