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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혁명과 함께 한 20세기 러 문학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이현우 지음, 현암사
276쪽, 1만5000원

‘로쟈’라는 필명으로 더 알려진 파워 블로거 이현우의 20세기 러시아 문학 강의. 2014년 출간된 19세기 편에 이어 20세기 편이 나왔다.

로쟈는 19세기 러시아가 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체호프 등으로 대표되는 문학의 황금시대였다면, 20세기의 러시아는 문학도 혁명을 비껴갈 수 없었던 시대라고 정리한다. 1980년대 국내 대학가의 필독서였던 고리키의 『어머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구 소련 체제를 고발했던 솔제니친의 수용소 문학 등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는 실제로 사회주의 혁명과 함께했다.

러시아 문학 전공자다운 깊이 있는 해설이 이야기하듯 풀어낸 문장과 어울려 술술 읽힌다. 러시아어로 ‘지바고’가 ‘삶’이고, 막심 고리키는 ‘그토록 쓰라린’의 뜻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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