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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난 홍준표..."돌아와 보수우파 결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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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선이 끝난지 사흘만이다. 홍 후보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을 복원시켜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오래 있진 않을 것이고 정리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보수우파세력을 결집해서 친북좌파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정계복귀를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홍 후보는 또 "이미 야당을 10년 해본 경험이 있어 강력한 제1야당을 구축해 정부를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12일 오후 인천공항 통해 미국 출국 #정 권한대행 향해 “딴지 걸지 말라", 홍문종에 "친박은 좀 빠져 달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홍 후보는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홍 후보는 정 권한대행이 이날 오전 바른정당 의원 13명에 대한 복당을 최종 승인한 것과 관련, "확정된 문제를 여태 그렇게 딴지 걸면 안 된다. 보수정당이 재건돼야 하는데 작은 욕심 가지고 그럼 되나"고 거듭 비판했다. 또 "바른정당 분들이 좀 더 돌아왔으면 좋겠다. 많이 돌아와서 보수의 대통합을 이뤘으면 한다"고도 했다.

반면 당내 친박계 세력은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홍문종 의원을 겨냥해 “친박(친박근혜계)은 좀 빠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후보가) 보수 정권을 탄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죄송하단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의 출국장에는 대선기간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은 김명연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 윤한홍 의원, 수행단장 김대식 부산 동서대 교수가 함께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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