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정] 이시하라 사토미가 모델인 소주 알고 보니

5월 11일 '쓸데없는 정보'입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훈와리 쿄케츠 CF 영상)]

최근 일본 인기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いしはらさとみ)가 출연한 CF 영상이 화제입니다. 이 영상이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인 이유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시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1인칭 콘셉트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CF를 보면 이시하라 사토미와 대화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많은 남성이 이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훈와리 쿄케츠 CF 영상)]

"요즘 바빠서 계속 같이 있네요" 
"주임님. 달지 않은 것 좋아하시죠?" 
"오늘 현장 힘들었네요"
"주임님이 좋아하는 것은 안다고요. 몇 년 같이 일했는데요"

이는 소주 '훈와리 쿄케츠'(ふんわり 鏡月)의 클리어(Clear) 라임 제품 광고 영상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훈와리 쿄케츠 CF 영상)]

훈와리 쿄케츠 측은 플레인·유자 맛 등 다른 제품을 홍보할 때도 이시하라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CF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훈와리 쿄케츠 CF 영상)]

"지금까지 가장 부끄러웠던 이야기를 해볼까?"
"어딘가 데려다줄래?"
"나빴어. 나빴어"
"누굴 좋아했어?"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훈와리 쿄케츠 CF 영상)]

이시하라 영상이 한국·일본 양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소주 '훈와리 쿄케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 소주일 것 같지만 사실 훈와리 쿄케츠는 강릉 지역의 대표 소주 '경월소주'입니다. 1995년 일본에 수출되기 시작한 경월소주는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는 칵테일용 소주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제조 회사는 한국의 롯데 주류입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훈와리 쿄케츠 CF 영상)]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 업계가 최근 주류 상품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주류수출입업을 향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하네요. 이마트는 지난해 제주도에 기반을 둔 '제주 소주'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이마트는 제주 소주를 2차 산업모델로 키우고, 중국·베트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들과 달리 주류는 그렇지 않지요. 따라서 해외 시장에서 훈와리 쿄카츠와 같은 한국 주류 제품이 또 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정보'였습니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