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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文 대통령에 "수색 위한 최선의 방법 세워달라"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는 지난 4월 16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미수습자 9명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진 프랑앞을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는 지난 4월 16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미수습자 9명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진 프랑앞을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선체와 사고해역에서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좌측 선미 추가 천공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에 회견문 낭독도 힘들 정도로 복받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오전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이날 오전 목포신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해 '대통령께 부탁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도 한달이 지났음에도 미수습자 수습의 진적이 더디다"며 "가족들은 가슴이 녹아내리고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점검을 책임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수습책임이 있는 해수부, 시행업체인 코리아쌀베지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수색방법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탄핵결정, 대선후보 선출, 목포신항 방문 과정에서 미수습자 가족의 손을 잡아주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을 가족들은 믿고 있다"며 "대통령이기 전에 한 딸의 아빠로서 미수습자를 찾아 가족의 품을 돌려보내 주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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