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옷을 잘 입기 어려운 계절이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다보니 스타일링이 쉽지 않다. 이때 주얼리만한 구원투수가 없다. 가벼운 원피스나 셔츠 혹은 티셔츠 같은 평범한 차림에 특이한 뱅글(팔찌)나 귀걸이, 반지 하나만 곁들여도 전체적인 스타일이 달라진다. 올 여름 나를 빛나게 해 줄 신상 주얼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각 브랜드
2017년 여름 신상 주얼리
1 ‘경첩’이란 의미의 프랑스어 ‘샤르니에’ 컬렉션으로 나온 에르메스의 에나멜 뱅글. 에르메스 스카프 디자인을 했던 디자이너 디미트리 리발첸코의 페인팅 작품을 모티프로 사용했다. 가격 별도 문의.
2 기계장치에 쓰이는 너트에서 영감을 받은 에크루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팔찌). 너트의 짝인 볼트를 팔찌로 만든 ‘저스트 앵 클루 브레이슬릿’의 파트너로 함께 착용할 수 있다. 가격 별도 문의.
3 고풍스러운 느낌의 구찌 르 마르쉐 드 메르베이 반지. 18k 골드를 기본으로 푸른빛 토파즈와 검정 스피넬(첨정석)로 고양이 얼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가격 221만원.
4 디올의 앤티크 골드 피니시 비대칭 귀걸이. 한쪽은 브랜드 이름인 디올(dior)란 글자, 다른 한쪽은 여왕벌 모양이다. 가격 별도 문의.
검정색 그로그랭(올이 조밀하고 뚜렷한 가로무늬가 있는 직물) 리본과 행운을 기원하는 별 모양을 단 초커. 가격 별도 문의.
5 불가리 로고 장식에 차보라이트(가넷의 한 종류)와 블루 사파이어 보석을 박은 로만 소르베 브레이슬릿. 로마 헤도니즘(향락주의)적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인생을 즐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가격 900만원 대.
6 생 로랑 이니셜을 사용한 모노그램 커프. 디자이너 안토니 바카렐로가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후 처음 내놓은 2017 여름 컬렉션. 가격 별도 문의.
7 V자 무늬가 컷아웃 스타일로 디자인 된 페일 골드 색상의 뱅글. 지방시의 셰브론 라지 브레이슬릿. 80만원 대.
8 노란색과 남색 끈을 꼬아 만든 끌로에의 마린 브레이슬릿. 바다, 해변가를 떠 오르게 하는 조합으로 캘리포니아의 캐주얼하고 세련된 감성이 담겨있다. 40만원 대.
9 파리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황동 소재의 루이비통 파뤼르 코키야쥬 커프 팔찌. 90만원 대.
10 1950년 런던 뒷골목의 작은 앤티크 숍에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에나멜 액세서리를 만들어온 핼시언 데이즈의 팔찌. 에나멜이 주는 선명한 색감과 광택이 청량감을 준다. 30만원 대.
11 검을 모티프로 만든 트렌카디즘의 알렉산더 라인 반지. 가느다란 다른 반지들과 레이어링 하거나 하나만 검지나 중지에 끼는 것만으로도 '센 언니' 느낌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