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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의 싸움, 베우둠과 오브레임의 UFC 213 대결

중앙일보

입력

UFC 213에서 격돌하는 파브리시우 베우둠(왼쪽)과 알리스타 오브레임

UFC 213에서 격돌하는 파브리시우 베우둠(왼쪽)과 알리스타 오브레임

삼세판. 파브리시우 베우둠(40·브라질)과 알리스타 오브레임(37·네덜란드)이 드디어 옥타곤에서 대결한다.

종합격투기(MMA) UFC는 헤비급(92.99㎏ 이상) 랭킹 1위 베우둠과 3위 오브레임이 7월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13에 대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UFC 213은 빅매치들로 가득하다. 라이트급(70.31㎏)으로 한 체급 올린 페더급(65.77㎏) 6위 앤서니 페티스(30·미국)와 짐 밀러(34·미국)의 경기, 웰터급(77.11㎏) 3위 로비 라울러(35·미국)와 8위 도널드 세로니(34·미국)의 웰터급 경기가 열린다. 코메인이벤트는 코디 가브란트(25·미국)와 TJ 딜라쇼(30·미국)의 밴텀급(61.23㎏) 타이틀전이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메인이벤트도 타이틀전으로 점쳐진다. 그럼에도 올드 팬들의 시선은 베우둠과 오브레임의 대결에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명문 골든 글로리 출신 오브레임은 2000년대 초반 입식(K-1)과 MMA(프라이드)를 오가며 활약했다. 그러던 그는 2006년 5월 프라이드에서 그라운드 기술의 무서움을 제대로 체험했다. 주짓수의 달인인 베우둠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말려 힘도 써보지못하고 2라운드만에 기무라에 걸려 탭을 쳤다. 두 선수의 인연은 5년 뒤 다시 이어졌다. 2위 단체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만난 것이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열린 2차전은 1차전보다 싱거웠다. 베우둠은 그라운드 싸움만 하려 했고, 오브레임은 방어에 치중했다. 자신 특유의 가드게임을 펼친 베우둠은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나란히 UFC로 이적한 둘은 마침내 6년 만에 옥타곤에서 만나게 됐다. 1승1패에서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이번 대결 승자는 오는 14일 열리는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33·브라질)전 승자와 벨트를 놓고 싸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인 셈이다. 오브레임은 약물 사용 논쟁이 있었지만 경기력 만큼은 여전하다. 그는 UFC 209에서 마크 헌트(43·뉴질랜드)와 통산 세 번째 대결을 펼쳐 KO승을 거뒀다. 베우둠도 미오치치에게 벨트를 내준 뒤 치른 트래비스 브라운(35·미국)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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