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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성희롱·횡령 의혹 무시하고 예술단체장 재위촉

중앙일보

입력

청주시청 본관. [사진 중앙포토]

청주시청 본관. [사진 중앙포토]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거나 보조금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는 시 산하 예술단체장을 청주시가 다시 위촉해 파문이다.

청주시는 2일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공기태씨를, 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로 박시종씨를 재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 지휘자는 지난 2월 단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이다. 해당 의혹으로 공 지휘자는 시립예술단체 단원 복무규정에 따라 이달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박 안무자의 경우 수년 전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공 지휘자나 박 안무자가 받는 의혹과 재판은 재위촉과 관계가 없다"며 "징계위와 재판 결과에 따라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5월부터 현재까지 합창단과 무용단에서 근무해온 이들의 임기는 오는 7일부터 앞으로 2년간이다. 공 지휘자는 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박 안무자는 청주시립무용단 훈련장을 역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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