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에 고급 연립 잇단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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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수도권 주요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고급 연립주택 분양이 잇따른다. 이들 주택은 용적률 100% 이하, 4층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린 단지형 고급빌라다.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택지지구의 생활편의시설과 교육.교통 등까지 갖추기 때문에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단지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가 한창인 용인 동백지구에서 다음달 남광토건이 60~70평형대 9개동의 동백하우스토리를 내놓는다. 중앙공원 인근에 들어서며 동백지구에서 유일한 연립주택이다. 주택만 들어서 불편했던 과거 택지지구 내 연립주택들의 단점을 보완해 단지 내 공동커뮤니티시설로 손님 접대를 위한 시설과 골프연습장.헬스클럽.북카페 등을 들인다.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3개 단지 460가구가 조성된다. 제일건설이 다음달 분양하는 260가구는 모든 가구에 영화관.화실.와인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8평 규모의 멀티룸을 마련한다. 우남종합건설과 대명레저산업도 하반기 중 각각 100가구를 분양한다.

판교신도시에서는 7개 단지 990가구가 8월 중대형 아파트와 함께 분양된다. 공영개발을 맡은 주택공사는 자연지형을 활용한 친환경단지로 고급 전원주택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

3개 단지 300가구의 설계를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결정한다. 2개 단지 310여가구는 지난달 턴키(설계.시공 일괄도급)입찰공고돼 대형 건설업체가 지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 연립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게 흠이다. 택지공급가격이 5% 정도 비싸고 고급스럽게 꾸며지기 때문에 건축비가 더 든다.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될 정부의 중대형 건축비안도 연립주택의 건축비를 아파트보다 28%까지 더 비싸게 매길 수 있도록 했다.

동백지구 연립은 인근 시세보다 10%가량 비싼 평당 1300만원선이고 풍산지구도 평당 1300만~1400만원이다. 하지만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택지지구 내 연립주택의 분양가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주변 시세의 90%다.

안장원 기자

*** 바로잡습니다

2월 13일자 E8면 '수도권 택지지구에 고급 연립 잇단 분양' 기사의 표 가운데 '용인풍산'은 '하남풍산'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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