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前 농구선수 김영희, 거인증에 장기까지 커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거인증을 앓고 있는 前 농구선수 김영희가 심경을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속 보이는 TV人사이드’에는 거인증을 앓고 있는 김영희(54)가 출연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날 김영희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밝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혼자 있을 때는 이상 행동을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심리전문가에게 힘들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등 뒤에서 사람들이 날 보며 웃는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때문에 사람들 시선이 두렵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날 인간으로 보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여고 시절 3년 동안 나의 흉측한 모습이 싫어 거울을 안 봤다”라고 고백했다.

심리 전문가는 “영희 씨는 오래전부터 상당히 심각한 위축, 그리고 불안, 사람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동반된 거로 보인다. 계속 말단 비대증이 악화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김영희의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스티커 포장 부업을 하는 김영희는 부업 중 장이 꼬여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김영희의 주치의는 “지난번 2014년에 입원했을 때도 장이 보통 사람보다 몇 배는 커지는 바람에 장이 움직이지도 않고, 대변을 볼 수도 없었으며 대변을 볼 수도 없어 충분히 사망할 만한 위험한 지경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말단 비대증, 거인증이라는 병이 있다. 손끝이라든지 발이 커지는 정도인데 김영희는 일반적인 말단 비대증과 다르게 모든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장기들이 굉장히 커져 있는 상태다. 좋아지기는 어렵다. 이 상태에서도 진행 중이라 점점 어려워질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김영희는 LA 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역임한 농구선수로 1987년 뇌종양으로 코트를 떠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