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연된 재개발 사업 연내 착공...인천에 1만여 가구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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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지연됐던 인천시 부평구 일부 지역의 재개발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환돼 연내 착공된다. 재개발 사업 등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환돼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평 청천2구역·십정2구역 대상 #기업형민간투자(뉴스테이) 방식 #올해 착공, 2019년과 2020년 준공

인천시는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과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청천2구역(청천동 51번지 일대 21만9300㎡)은 2008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십정2구역(십정동 216번지 일원 19만2600㎡)은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각각 지정됐다. 하지만 당시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침체, 사업성 부족, 미분양 우려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인천시는 이들 지역의 조합 방식 사업으로는 더는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방식은 민간 임대사업자가 공사비를 부담하고 장기간 임대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천2구역은 올해 7월 대림산업이 시공해 2019년 완공하기로 했다. 지상 40층 규모 31개 동에 5190가구가 들어선다. 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십정2구역은 올해 11월 착공해 지상 49층 규모 30개 동에 5678가구를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것은 그만큼 사업 성공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재개발사업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리츠나 펀드 등 민자로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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