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安 부인 김미경 교수 '3시간 강의' 논란에 "휴직계는 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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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서울대 교수. 사진 고성준 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 사진 고성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가 안 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이 "휴직계는 내고 선거운동 하시라"라며 비판했다.

김 교수는 20~22일 광주·전남 지역을 돌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인 24일 오전에도 강원도 원주시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김 교수는 이날까지 휴직을 하지 않고 교수직은 유치한 상태로 선거운동을 돕는 중이다. 서울대 측에 따르면 교원들은 최소 9학점을 맡아야 하지만, 김 교수의 경우 6학점만 맡고 있어 논란인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이날 윤관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1+1'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가 휴직계도 내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아무리 수업과 연구 실적에 구애받지 않는 정년 보장 교수라고 해도 학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측은 "안 후보 부인은 남편의 선거운동 보다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해명과 국민에 대한 사과가 먼저다"라며 "안 후보도 '전문직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1+1' 특혜 채용 의혹을 직접 해명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 같은 논란에 서울대 측은 "나머지 3학점은 논문 지도로 대신할 수 있다"라며 "김 교수의 경우 분야가 특수해 논문 지도 학생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또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우리는 떳떳하다"라며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검증하면 각종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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