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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친구 황재균 도운 류현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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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류현진(30·LA 다저스·오른쪽)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5일 출국했다. 2014시즌 직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류현진은 "몸상태는 100% 이상 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 이다.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부상없이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황재균(30)도 함께 출국했다.

류현진(30·LA 다저스·오른쪽)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5일 출국했다. 2014시즌 직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류현진은 "몸상태는 100% 이상 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 이다.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부상없이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황재균(30)도 함께 출국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친구를 도운 모양새가 됐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1볼넷·1실점 호투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구속이나 투구내용은 올 시즌 네 차례 등판 중 가장 좋았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엔 한국인 타자가 있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5홈런·15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3루수 외의 포지션 소화 능력이 부족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하지만 아직까진 외야 수비 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상태다. 그런 황재균에게 기회가 왔다. 주전 외야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것이다. 주전 좌익수 제럿 파커의 쇄골 부상에 이어 중견수 디나드 스판도 어깨를 다쳤다. 헌터 펜스 역시 상태가 좋지 않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5일 경기를 앞두고 두 명의 야수를 빅리그에 올렸다. 아쉽게도 황재균은 끼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야수 최고 유망주인 크리스티안 아로요(22)와 드류 스텁스(33)가 올라왔다. 아로요는 2013년 1라운드 지명자로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446, 3홈런·1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와 40인 로스터를 두고 경쟁하다 밀려난 스텁스는 중견수 수비가 가능해 한 자리를 차지했다.

황재균

황재균

아로요와 스텁스는 곧바로 25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아로요는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수가 좌익수로 들어가면서 빈 3루에 낙점됐다. 스텁스는 8번 중견수로 나섰다. 황재균의 경쟁상대와 류현진이 대결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류현진에게 완전히 당했다. 빅리그 첫 타석에서 들어선 아로요는 2회 말 무사 2루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4회 2사에서도 2루수 땅볼. 스텁스도 류현진을 상대로 2루 땅볼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아로요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 스텁스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류현진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황재균의 빅리그행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여줬다.

물론 황재균이 자신의 기량을 먼저 보여줘야 하는 게 우선이다. 트리플A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재균은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레일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라스베가스 51s와 경기에 2번·3루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3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3(66타수 20안타), 타점은 10개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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