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죽지 않겠다"고 '엄포성' 발언한 우병우?…우 변호인 "허위 보도 대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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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지난 1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우병우(50·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혼자 죽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보도 몇 시간 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CBS노컷뉴스는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 전 수석의 변론을 맡은 A 변호사가 지난달 평소 친분이 있던 B 변호사에게 "우 전 수석이 '혼자 죽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5일 보도했다.

A 변호사에게서 이 같은 질문을 받은 B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질문을 받은 B 변호사는 "알아서 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조언을 구하는 질문으로 해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혼자 죽지 않겠다"는 우 전 수석의 '엄포성' 발언은 그의 마지막 수사를 담당했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게까지 흘러 들어갔다는 설도 존재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법조계에선 우 전 수석의 발언이 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의 발언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정 당국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갑자기 힘이 쭉 빠졌다"며 "우 전 수석이 검찰을 보고 교묘한 플레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의 변호인단은 검찰 출입기자단을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우 전 수석의 모든 변호인에게 확인한 바, 우 전 수석에게서 그와 같은 말을 들는 사실도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한 사실도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어 "해당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정정보도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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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기각된 상태다. 결국 검찰은 보강수사 끝에 17일 우 전 수석을 불구속기소 했다. 우 전 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일 열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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