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佛대통령 “결선서 마크롱 지지" 극우 르펜 반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진=BBC 캡쳐]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진=BBC 캡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 오른 중도 신당 '앙 마르슈(전진)' 의 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TV연설서 “극우세력 국가 분열시키고 자유 침해할 것”

그는 이날 엘리제궁에서 한 TV 연설에서 유권자들에게 마크롱 후보가 프랑스의 가치를 지키고 프랑스인들을 단결시킬 것이라며 5월7일 치러지는 대선 결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같이 결선에 오른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 대표의 선거공략인 유로존 탈퇴는 프랑스 경제를 파괴하고 프랑스의 자유마저 위협한다고 밝혔다.

또한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서 연대와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들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이며 우리의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대결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대선후보 마린 르펜(FN)은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자유무역 배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크롱 전 장관은 지난 2012년~2014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그 후 2년간 경제장관을 역임, 올랑드 정부에서 친기업, 노동규제 완화 등 정책을 추진했으며 경쟁후보 진영은 마크롱을 ‘올랑드의 정치적 적자’라고 공격해왔다.

한편, 올랑드는 높은 실업률과 잦은 테러, 경제정책에 따른 좌파 유권자들의 외면 등으로 임기 말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5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