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주적 논쟁 “시대착오적, 소모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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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후보가 정동영 의원(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앙선대위 1차회의/20170413/국회/박종근]

안 후보가 정동영 의원(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앙선대위 1차회의/20170413/국회/박종근]

 통일부 장관 출신의 국민의당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가세하고 있는 주적 논쟁에 대해 “시대착오적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장관 출신 정 의원, #21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밝혀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정 의원은 21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남북관계가 끊어지고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보적 관점에서 국방부의 입장, 군의 존재이유 측면에서는 분명하다”면서 “도발에 대응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안보 상대로서의 북이 있는 것이지만 통일부를 만든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 의원은 “한반도 문제에서 일단 평화를 만들고 평화적 통일을 향해 하는 것이 다음 지도자 역할이지 주적이냐 부적이냐 아니냐는 것을 갖고 논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소모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평화 만들기를 이끌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지향적으로 가는 방법론을 고민해야지, 주적논란을 제기한 후보자가 역사의식이 있는지 안타깝다”며 “지금이 그 얘기할 때냐”고 반문했다.

한편, 정 의원은 통일부 장관 시절인 지난 2004년 11월 18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내년(2005)에 발간되는 국방백서에서 주적이라는 개념 대신 다른 용어나 서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고 NSC에서도 1차적인 토론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국방백서에서 주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2005년 1월 국방백서에서 처음 주적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국방부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주적’대신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넣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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