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무서워?" 공포 e-메일카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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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에 10~20초의 괴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붙여 보내는 '공포 e-메일 카드'가 인기다.

공포 e-메일 카드를 서비스하는 디어유(www.dearyou.com)에 따르면 공포 카드 이용은 6월 초 하루 10여건이었으나 지난달 말부터는 5만회를 넘었다.

공포 카드는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공포물 중 하나를 선택하고 보낼 상대방의 전자우편 주소를 입력하면 전송된다. 대부분 회원 가입을 하면 무료로 쓸 수 있다.

디어유 김동규 부사장은 "무서움을 느낀다기보다 동영상을 보며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생각하는 가운데 더위를 잊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공포 카드 인기를 타고 에이포스튜디오(www.a4.co.kr)는 이용자가 직접 간단한 공포 애니메이션을 꾸며 e-메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미리 준비된 각종 귀신의 모습과 늑대 울음.까마귀 소리 등을 적절히 배합하는 식이다.

또 업체들이 이용자를 늘리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공포카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머리 큰 귀신이 등장해 "이 카드를 10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네 머리도 이만큼 커진다"고 협박하는 것도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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