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미국이 군사공격 계획하면 선제 핵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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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미사일 실험을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실시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공격을 계획한다면 우리식 선제 핵 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성렬 외무상 부상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 실험" #"미국이 폭력배 같은 논리로 세계 평화와 안정 해쳐"

이날 인터뷰에서 한 부상은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미국은 주권국을 침범하는 것이 결단력 있고 정당한 비례적 조치이고 국제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폭력배 같은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부상은 이어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할 것"이라며 핵 무기가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북한을 지켜줄 것이라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북한 외무성 김선경 유럽 2국 국장은 프랑스 방송국 TF1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 항공모함(칼빈슨함)을 끌어들여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김 국장은 또 "만약 미국이 북한에 핵 공격을 하려는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북한이 먼저 공격을 할 것이며 자비 없이 공격자를 파괴하겠다"며 "우리 자체의 힘으로 나라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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