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토바이 사망자 가슴이 아려와...반드시 책임 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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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7일 유세차량과 추돌해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대구로 가는 길에 너무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우리 유세차량과 추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께서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6살의 젊은 나이에 아내를 남겨두셨다고 하니 가슴이 아려온다. 느닷없는 이별에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습니까"라며 "서둘러 손잡고 위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저와 우리당이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 단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가 먼저 챙기고 주변에 이야기하겠다"라며 "황망한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이같은 성명은 이날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이 이미 한 차례 성명을 낸 뒤 나온 것이다. 당 차원의 성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가 직접 "책임지겠다"라고 한 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하자마자 터진 사건에 대해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경기 양평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시 45분 양평군 단월면 봉상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유세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유세차량은 문 후보의 대선 후보 간판을 공장에서 설치한 뒤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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