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문교에 자살방지 위해 이것 설치…마포대교와 다른 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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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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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 자살 방지 그물 설치 공사가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패치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자살 방지 그물 설치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앞으로 4년간 진행될 이 공사에는 모두 2억 달러(약 2275억원)가 투입된다.

 자살 방지 그물은 다리 양쪽 통행로 6.1m 아랫부분에 설치된다. 길이는 다리 길이와 같은 2.7㎞이고, 폭은 6.1m다. 스테인리스 강철로 그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매년 금문교에는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한 해 39명이 자살했다. 경찰이 구조한 사례도 184건에 이른다. 1937년 완공된 금문교에서는 지금까지 1500여 명이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다이안 페인스타인 연방 상원 의원도 현지 매체에 과거 금문교에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대교에는 지난 3년 간 500명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방지 문구와 상담 전화를 다리 중간 곳곳에 설치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말 높이 1.5m 난간 위에 1m 난간을 새로 올렸다. 난간이 이렇게 보행로 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주판알처럼 마무리된 꼭대기 부분은 잡으면 빙글빙글 돌아가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난간 앞에 비탈을 놓아 발을 디딜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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