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 중국자본 9000억원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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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선수들, 사진=AC밀란 트위터

AC밀란 선수들, 사진=AC밀란 트위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팀 AC밀란이 중국 자본에 매각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핀인베스트는 13일 "AC밀란의 지분 99.9%를 중국계 투자기구인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지난해 8월 AC밀란 지분을 부채 2억2000만 유로를 포함해 7억4000만 유로(89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3억7000만 유로의 최종분납금을 납부해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AC밀란 엠블럼, 사진=AC밀란

AC밀란 엠블럼, 사진=AC밀란

AC밀란은 세리에A를 18차례 우승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7차례 우승한 명문팀이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010-11시즌 이후 세리에A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도 6위에 그치고 있다.

결국 1986년부터 31년간 AC밀란을 이끈 베를루스코니는 물러났다. AC밀란은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명가재건을 꿈꿀수 있게됐다. 중국 투자자 용홍리는 이탈리아 언론 투토메르카토와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밀란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는 다시 세계 최고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C밀란과 밀라노를 연고로 둔 인터밀란도 지난해 6월 중국 가전유통업체 쑤닝에 인수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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