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경제브레인 주진형 “언제부터 우리가 사립유치원장을 상전으로 모시기로 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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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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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치원 발언을 비판했다.

 주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집의 95%는 사립이다. 유치원은 80%가 사립이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는 1%가 사립이다. 중학교는 20%, 고등학교는 40%, 대학교는 80%가 사립이다. 합리성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이래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한국은 사립에 국가가 돈을 대준다. 이건 뭐 정말 뒤죽박죽이다. 사정이 이런데 안철수씨가 사립유치원 대회에 가서 한 발언을 들으면 참 기도 안 막힌다”고 밝혔다.

[사진 메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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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공립유치원도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병설된 유치원이다. 공립 4673개원 중 271개원이 단설이다. 단설이 무슨 이유로 더 위험하다는 것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전했다. 이어 “단설이면 어떻고 병설이면 어떤가? 이런 얘기를 사립유치원장 대회에 가서 하는 자의 속이 너무도 빤히 보인다. 정치인 속이야 원래 빤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들 갖고 저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선을 넘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한국은 공립유치원도 사립유치원장 눈치를 보면서 지어야 하는 나라인가? 언제부터 우리가 사립유치원장을 돈 주어 가면서 상전으로 모시기로 했나?”고 강조했다.

 최근 주 전 대표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담 형식으로 한국 경제를 진단한 『경제, 알아야 바꾼다』는 책을 냈다. 디자인 전문가 출신 손혜원 의원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선거 이미지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주 전 대표는 삼성증권 전략기획실장과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다가 지난해 2월 사임한 뒤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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