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미 대북 군사 공격시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 북에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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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함 [사진 중앙포토]

칼빈슨함 [사진 중앙포토]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한반도 행에 급격한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해외판 SNS 공식 계정 ‘협객도’에 평론을 올리고 칼빈슨함의 움직임을 단순 위협이라고 판단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평론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미국이 동맹국 이익을 무시하고서라도 일방적으로 대북 강경행동을 취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북한 정권 괴멸을 목표로 전면적인 진격작전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북한의 군사력과 보복능력이 강해 미국의 군사력과 한국·일본의 전력이 더해져도 북한을 ‘일격 필살’하기 힘들 것이라 우려했다. 만약 북한에 보복 능력을 남겨둘 경우 미·중은 물론이고 주변국에 상상 이상의 피해가 생길 것이라 관측했다. 피해를 보는 정도는 북한과 남한, 일본, 중국, 미국 순이 될 거라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보며 칼빈슨함의 한반도 행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이르다며 “너그럽지 못한 처사”라 비판하기도 했다.

이 평론은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북한을 일시적으로 무력화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북한의 기존체제를 무너트릴 것이라는 논조를 통해 김정은에게 현 상황을 직시하고,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설득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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