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밴쿠버 280배 면적 '밴쿠버 아일랜드'를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쪽 해안에 있는 토피노. 사철 매력적인 휴양지다.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쪽 해안에 있는 토피노. 사철 매력적인 휴양지다.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 앞바다에는 매력적인 섬 ‘밴쿠버 아일랜드’가 있다. 우리에겐 밴쿠버가 유명하지만 밴쿠버 아일랜드 면적은 3만2134㎢로 밴쿠버(115㎢)의 280배, 한국의 1분의 3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크기만 큰 게 아니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강수량이 많고 따뜻해 독특한 식생이 자란다. 삼나무 울울한 원시림이 있는가 하면,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도 있다. 럭셔리 리조트도 많아 캐나다인들도 휴양지로 즐겨찾는다.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휘슬러까지 보고 오는 코스를 소개한다. 

Day 1 빅토리아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에 있는 빅토리아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다.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면 1시간 30분만에 닿는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답게 영국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겨울을 제외하고 늘 도시에는 온갖 꽃이 화려한 색을 뽐낸다. 겨울이 짧고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캐나다인도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꼽는다. 연 100만 명이 방문하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 형형색색 독특한 디자인의 수상가옥이 유명한 피셔맨즈 와프(Fisherman's Wharf) 등이 필수 방문코스로 꼽힌다. 최근에는 푸드투어도 인기다. 빅토리아 퍼블릭 마켓에서 시작해 2시간 동안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 도시 전체가 영국 분위기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 도시 전체가 영국 분위기다.

Day 2 골드스트림 주립공원·팍스빌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7㎞만 가면 골드스트림 주립공원(goldstreampark.com)이 나온다. 하이킹, 캠핑,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의 훌륭한 휴식처이다. 매해 10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 태평양에서 헤엄쳐온 연어 수천 마리가 산란을 위해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골드스트림 주립공원을 나와 북쪽으로 약 130㎞를 가면, 매력적인 휴양지 팍스빌(Parksville)이 나온다. 7㎞ 가량 뻗은 해안과 미니 골프 코스 2개가 있다. 피크닉과 오토캠핑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비치발리볼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잔디밭 벤치에서 개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해변을 산책하는 한갓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팍스빌에 있는 타이나마라 리조트.

팍스빌에 있는 타이나마라 리조트.

팍스빌에서는 타이나마라 리조트(tigh-na-mara.com)에서 묵는 게 좋다. 울창한 삼나무 숲 곳곳에 코티지(일종의 통나무집)가 흩어져 있다. 나무향 짙은 객실에는 벽난로와 주방시설이 갖춰져 있고, 테라스에는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도 있다. 스파의 본래 개념인 수(水) 치료 컨셉트를 충실히 따른 그로토 스파(Grotto Spa)도 경험해보자. 

토피노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서핑 명소다.

토피노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서핑 명소다.

Day 3 토피노

셋째날에는 섬 서쪽 해안으로 이동한다. 목적지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어촌 마을 토피노(Tofino)다. 작은 마을이라고 우습게 봐선 안된다. 7·8월이면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휴양 명소다. 국립공원 안에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 많아서 봄부터 가을까지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과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폭풍우가 몰아치지만 이 또한 이색 볼거리다. 수많은 여행객이 ‘폭풍관찰 투어’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3~9월에는 2만 마리의 태평양 회색고래 떼가 먹이를 찾아온다. 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또 하나 토피노의 명물은 타코 트럭이다. 신선한 타코와 브리또 등 멕시코 음식을 길에서 즐길 수 있다. 

사철 섭씨 42도 이상 유지되는 천연 온천 핫 스프링 코브.

사철 섭씨 42도 이상 유지되는 천연 온천 핫 스프링 코브.

Day 4 핫 스프링스 코브
밴쿠버 아일랜드에는 온천도 있다. 서해안에 밴쿠버 아일랜드의 유일한 온천 ‘핫 스프링스 코브(Hot Springs Cove)’가 마퀴나 주립공원(Maquinna Provincial Park) 안에 있다.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섞인 천연 풀장으로 섭씨 42도를 늘 유지한다. 배를 타고 약 90분 정도 앞바다를 둘러보거나 울창한 숲길을 따라 2㎞ 보드워크를 걷는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영국풍 세련된 도시 빅토리아 #서핑 명소 토피노·휴양지 팍스빌 #무공해 자연 품은 '작은 캐나다' # #

Day 5 휘슬러  

휘슬러, 블랙콤산 정상을 연결하는 픽투픽 곤돌라.

휘슬러, 블랙콤산 정상을 연결하는 픽투픽 곤돌라.

섬을 나와 본토로 돌아오면, 휘슬러(Whistler)부터 들러보자. 밴쿠버 북쪽 120㎞ 거리에 있는 휘슬러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주무대였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매체가 북미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휘슬러가 겨울스포츠만 즐기는 곳은 아니다. 사시사철 여행하기 좋은 레포츠 천국이다. 스키를 탈 수 없는 계절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누비는 집라인을 비롯해 휘슬러와 블랙콤산 정상을 연결한 ‘픽투픽 곤돌라(Peak to Peak Gondola)’ 등을 즐겨보자.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


Day 6 밴쿠버
캐나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밴쿠버에는 볼고 즐기고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무지개색 통통배, 아쿠아버스를 타고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보자. 건강한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도 둘러볼 수 있다. 밴쿠버 하버 프론트에 위치한 ‘플라이 오버 캐나다’가 최근 인기다. 4D 어트랙션으로 돔 스크린을 통해 캐나다 전역을 짜릿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여전히 자연의 품이 그립다면,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스탠리파크, 30분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를 찾으면 된다.

밴쿠버 아일랜드와 휘슬러·밴쿠버 등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하이라이트 둘러보는 국내 여행사 상품도 있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캐나다관광청 홈페이지(kr-keepexploring.canada.travel) 참조.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캐나다관광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