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전’ 류현진, 9개월만에 등판…4⅔이닝 6안타 5K 2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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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류현진. [중앙포토]

LA다저스의 류현진. [중앙포토]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개월만의 빅리그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5회말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7개, 볼넷 1개를 내주고 5개의 삼진을 잡았다. 우려가 됐던 직구 스피드는 최고 93마일을 찍었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첫 등판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구사도 안정적이었다. 다만 제구력이 다소 흔들려 피안타가 비교적 많았다. 


류현진은 1회말 긴장했는지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4번 놀란 아레나도에게 91마일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측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으로 했다. 다행히 트레버 스토리를 1루수 플라이로 잡고, 마크 레이놀즈를 4구째 92마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이어갔다. 2회에는 투구수 10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 선두타자 스티븐 카둘로와 후속 더스틴 가노를 상대로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볼카운트에서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은 3회와 4회를 잇달아 3자범퇴로 막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이 4회초 한 점을 만회해 1-1 동점상황를 만들었다.

4회말에는 선두 스토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레이놀즈를 유격수 직선아웃, 카둘로를 2루수플라이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선두 가노에게 초구 89마일짜리 직구를 한가운데로 던지다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곤잘레스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77개에 이른 상황에서 로버츠 감독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러올렸고, 그는 아레나도를 삼진처리하며 불을 껐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기록한 투구수 77개 중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비율로는 67.5%. 2~3회에는 투구수 25개 중 스트라이크가 72%인 18개였다. 공격적인 피칭 덕분에 21타자를 상대해 볼넷 단 1개만을 내줬다. 6피안타를 허용했지만 1실점에 그친 비결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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