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對 진보 8·15 충돌 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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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진영 간 충돌 우려를 낳았던 서울시청 앞 8.15 행사가 진보단체의 장소 변경으로 고비를 넘기게 됐다.

당초 시청 앞에서 '반전평화 8.15 통일 대행진'을 준비했던 통일연대는 14일 "보수단체와 물리적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양보의 차원에서 종각역 제일은행 앞 네거리로 바꿨다"고 밝혔다.

통일연대는 또 15일 종각역 행사에 앞서 낮 1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전 문화행사를 열겠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4시 시청 앞에서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주최로 '건국 55주년 반핵.반김정일 8.15 국민대회'가, 종각역 앞에선 통일연대 주최 통일대행진 행사가 각각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극심한 도심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14일 최기문(崔圻文)청장 주재로 8.15 행사 경비대책 회의를 열고 전경 1백14개 중대 1만1천4백명을 행사장 부근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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