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국내 PB 제품, 해외보다 20% 비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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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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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PB 제품인 커클랜드 브랜드 21개 제품이 다른 나라 판매가격보다 20%가량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작년 12월 코스트코가 국내외에서 판매 중인 25개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평균 제품 가격이 해외 대비 22.6% 비쌌다. 조사 대상국은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4개국이다.

PB제품인 커클랜드 브랜드의 국내 제품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대체로 비쌌다. 21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 차이는 24.1%를 기록했다. 이 중 커클랜드 유기농 코코넛 오일(183.8%), 커클랜드 팬시 혼합 견과류 1.13kg(161.0%)은 국내가격이 해외보다 50% 이상 비쌌다.

특히 호주산 소고기는 국내 가격이 호주 현지가격 기준 대비 평균 216.4%였다. 냉장 채끝 스테이크의 경우 국내 가격은 4991원을 기록했지만, 호주 가격은 1803원에 불과했다.

일반회원권은 국내가 해외보다 69.4% 저렴했다. 미국과 비교하면 57.5%에 불과했다. 반면 각국의 일 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회원권 가격비교 조사에서는 한국은 0.12%, 미국은 0.1%였다. 소득 수준 기준으로는 국내가 다소 비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3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조사(복수응답)에서 창고형 할인매장 이용 경험빈도는 코스트코(77%)와 이마트 트레이더스(72%)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창고형 할인매장의 장점에 대해 저렴한 가격(62.5%)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일반제품보다 코스트코 PB 제품인 커클랜드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일반제품보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국내의 높은 물가수준이 코스트코제품 가격 결정에 작용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며 “해외대형유통의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국내 물가수준의 추이와 제품별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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