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3점포 맞고 블론세이브 후 승리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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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해 1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았으나 홈런을 맞고 3실점 했다.

1-0으로 앞선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카일 슈와버를 몸에맞는공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 앤소니 리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9회 위기는 막지 못했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몸에맞는공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1볼에서 4구째 84마일(135.2km) 슬라이더를 공략 당했다. 오승환은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가 3-3이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랜덜 그리척의 좌중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기면서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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