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포스코 숨고르기 … 전망은 핑크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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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월 말 이후 증시가 조정을 받는 중에도 계속 오르던 포스코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일 뿐 철강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은 확실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8일 거래소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6000원(2.68%) 내린 21만7500원에 마감, 7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1월23일부터 10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의 최근 강세는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유례없는 불황을 탈출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중국 업체들이 싼값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국제 가격이 하락,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말 코스피 지수가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일 때 철강업종이 소외됐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철강사들이 잇따라 내수.수출 가격을 올리는 등 회복세가 감지됐다.

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최근 세계적 철강회사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도 철강업종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인 결과 국제 현물 시장에서 자금이 다소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달러화의 약세, 철강 등 현물 상품가격의 강세라는 추세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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