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금 큰 어려움에 직면…국가역량 극대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제주도민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3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4ㆍ3평화공원에서 개최된 제69주년 4ㆍ3희생자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정신은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우리나라는 지금 안보, 경제 등 여러분야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무모한 도발책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련의 사태로 확대된 사회적 갈등과 분열양상도 심각하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국민적 화합과 통합으로 우리의 국가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이 보여오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에 앞서 “정부는 지금까지 제주도민 여러분과 함께 4ㆍ3사건의 진상규명,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 추모사업 추진등에 노력해 왔다”며 “2014년부터는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정부 차원의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국내관광 활성화, 관광업계 긴급 경영지원 등을 통해 관광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