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처벌 있어야 진정한 통합…朴 사면없다, MB도 처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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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박근혜가 사면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바로 적폐청산이자 공정국가 건설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 순회경선 연설에서 “박근혜에 이어 4대강 공사, 자원외교로 수십조 원의 국민 혈세를 퍼 없앤 이명박도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3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순회경선에 참가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3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순회경선에 참가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그는 “청산이 있어야 진정한 통합, 진정한 새 출발이 가능하다”며 “기총소사까지 동원해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의 책임도 다시 물어야 하고, 박정희와 이승만에게는 최소한 역사적 재평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어제의 죄악을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저에게 정치란 억강부약, 즉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양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는 민생·서민을 부르짖으면서도 강자의 횡포를 방치하고 장막 뒤에선 강자와 결탁, 약자의 기회와 몫을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지 말아야 한다.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독한 맘 먹고 떼어내야 정의·평등·공정·희망의 새싹들이 죽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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