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의 남자테니스에서 김봉수(25대우)가 1인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가을만해도 팀동료인 유진선시대가 얼마동안 계속될것처럼 보였고 유진선이 부상에다 결혼등으로 밀려난 사이 송동욱(현대)이 단연 강세를 보였지만 김봉수가 한국선수권을 지킴으로써 라이벌 현대의 도전을 뿌리쳤다.
또 대학세의 돌풍에 데이비스컵 주전들이 모두 떨어져 나간 파란속에 홀로 결승에 올라 우승함으로써 실업형님의 체면을 세운 셈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세의 성장.
16강전에서 송동욱은 이진호 (한체대)의 신들린듯한 네트플레이에 무릎을 꿇었고 준준결승에서는 유진선이 김재식(울산대)의 포핸드 강타와 톱스핀 로빙에, 노갑택 (현대)은 배남주 (명지대)의 폭넓은 올라운드 플레이에 모두 2-0으로 떨어져나가 충격을 주었다.
김봉수는 올시즌을 마무리하는 실업그랑프리에서 실질적 최강여부를 시험받는다. 여기서 통과돼야 명년 올림픽대표의 에이스자리를 굳힐 수 있다.
현재 남자테니스협회(ATP) 포인트 B점으로 국내선수중 가장 높은 2백74위에 랭크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