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즈민」을 공략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공탁구 최후의 파수꾼「자오즈민」 (초지민·25)을 과연 무너뜨릴 수 있을까.
제5회 아시안컵탁구대회(5∼8일·서울잠실체육관)에 참가하는 중공여자탁구선수 「자오즈민」은 「한국선수 킬러」.
지난해 9월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중공 탁구장성의 전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선수들에게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치 않고 있는 요지부동의 여장이다.
최근의 전적만 보더라도 양영자 (제일모직)에 2전전승 (85년세계선수권단식16강전·86년아시안게임단식준결승), 현정화 (부산계성여상)에 1승(87년세계선수권단체결승)을 기록중이다.
한국여자탁구가 아시안게임 단체우승을 차지했던것도 「자오즈민」이 출전치 않았던 덕분이라는 평가가 있고보면 다가올 서울올림픽을 위해서도 「자오즈민」은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
안재형과의 「국경을 넘은 우정」으로 널리 알려진 「자오즈민」(세계랭킹4위)은 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왼손잡이 셰이크핸드 드라이브공격수.
2m이상 높이 올라가는 스카이서브·까다로운 백핸드쇼트·양핸드공격의 파괴력등이 강점이다.
국내 코칭스태프는 양영현이 이같은 전형의 선수를 자주 접해보지 못해 무기력하다고 분석, 비슷한 스타일의 권미숙(근화여고) 오병만 (상무)등을 연습파트너로 삼아 철저한 대비훈련을 해왔다.
윤길중코치는『초의 서비스에 대한 성공적인 리시브, 그리고 포핸드목에 대한 집중공략여부가 양과 현으로선 승부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